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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프로젝션 - 유체이탈/유체투사와 루시드 드림(자각몽) 경험기 본문

일상생활/정신건강

아스트랄 프로젝션 - 유체이탈/유체투사와 루시드 드림(자각몽) 경험기

대충대충인간 2021. 7. 3. 17:09

재작년 겨울 쯤.
언제나 처럼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고있었는데, 알고리즘이 신비로운 영상 하나로 절 이끌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nxBnKnzhbQ

유튜브 채널 '나탐구생활'


제목부터 겁나 흥미로워서 재생을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홀린듯이 한편 두편.. 채널에 있는 영상들 정주행을 시작했어요. 이분은 19살 때 처음 아스트랄 프로젝션을 시작하여 15년 넘게(영상 업로드시점을 기준으로는 14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처음엔 그저 호기심으로 영상을 보기 시작했는데.. 보다보니 점점 혹하게 되어 저도 시도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ㅋㅋ

아스트랄 프로젝션 = 유체 이탈(유체투사)란?


이 영상을 보기 전까진 유체이탈은 영혼이 몸을 빠져나가는 신비롭고 무서운, 그리고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체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체이탈이라고 하면 뭔가 '영혼이 몸밖으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 되는' 괴담도 따라서 떠올랐죠. 한국어 명칭이 유체이탈이어서 이런 이미지가 강하게 굳어진 것 같은데, 굳이 번역을 한다면 '유체투사'쪽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실제 유체이탈은 잠을 자는 사이 우리 머릿속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며, 영혼이 몸밖으로 빠져나가는 것과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오히려 나의 무의식에 대해서 파악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 대목에서 그만 영업당해 버렸습니다. 그 후로 반쯤 심심풀이로 자기 전에 이 분이 하라는대로 한번 해보았는데, 실제로 두어달 쯤 후 유체투사에 성공했습니다.


유체투사의 방법

잠들기 전 명상반복된 자기 암시를 통해서 아스트랄 프로젝션(=유체이탈=유체투사)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명상'은 자기 암시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역할인 것 같아요. 특히나 저는 밤에 잠들기 전 오만 잡생각이 다 떠오르는 스타일이라서 명상이 집중력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밤에 잠들기 전 유체투사를 하겠다는 자기 암시를 반복해서 하다보면, 어느 날 영상에서 설명하는 '진동 단계'를 거친 후 유체투사에 성공하게 됩니다. 전 한번에 성공하지는 않았고, 진동단계에서 실패하는 경험을 몇 번 거친 후 유체투사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은 영상을 통해서 학습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내가 겪은 유체 투사

한마디로 설명하면 '유체이탈하는 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지 꿈이 내 방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되며, 내가 꿈이란 것을 자각하고 있고 어느 정도 내 의지대로 생각해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일 뿐입니다.

몸에서 빠져나와 뒤나 아래를 보면 잠자고 있는 자신의 몸이 보인다고도 하는데, 저는 매번 비어있는 이불만 보였습니다(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고는 해요).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집 안을 돌아다녀 보는데요, 주로 침대가 있는 침실 까지는 내가 알고있는 우리 집과 동일하지만, 문을 통해 방 밖으로 나가면 뭔가 집구조가 미묘하게 달라져 있거나, 우리 집이 아니거나 했습니다. 우리집인 것 같지만 실제론 우리집에 있지 않은 문이 하나 더 있다거나, 아니면 완전히 다른 집에 와있다거나 하는 식이었죠. 여기서 문이나 창문, 혹은 그림 등의 물체를 한 번 더 통과하여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면, 비로소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바로 몸으로 돌아오게(=꿈에서 깨게) 돼요.

경험상 규칙적인 수면패턴을 갖고있을 때 유체투사에 더 자주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매일 출퇴근하던 시절에 유체투사에 더 많이 성공했었고요, 코로나가 터진 후 재택근무가 잦아진 시점부터는 수면패턴이 들쭉날쭉해져서 성공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최근엔 거의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그리고 잠들기 직전 명상과 자기암시를 하면서 바로 유체투사로 접어들 수도 있지만, 새벽녘에 반쯤 잠에서 깨어 비몽사몽했다가 다시 잠드는 시점에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았습니다. 새벽에 반쯤 잠에서 깼다가 다시 잠에 빠져들 때, 이따금씩 아래로 화아악 하고 떨어지는 느낌 느껴질 때 있으신가요? 그 때가 바로 타이밍이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 반복해서 자기암시를 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유체투사를 경험한 후의 변화 - 자각몽을 자주 꾸게 됨.

요즘은 들쭉날쭉해진 수면패턴 때문에 유체투사를 하지 않은 지 꽤 오래되었지만, 자각몽은 간간이 꾸게됩니다.

'나탐구생활' 채널에 따르면, 깨어있다가 잠에 빠져드는 과정에서 아스트랄 프로젝션에 접어드느냐, 아니면 일반적인 꿈을 꾸다가 꿈속에서 문득 정신이 드느냐의 차이가 유체투사와 자각몽을 가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같은 개념이라고 합니다.

전 원래 늘 개꿈만 꾸고, 자각몽같은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유체투사를 경험한 후 이렇게 바뀐 것을 보면 일리있는 말인 듯 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유체투사와 자각몽간에 느껴지는 감각의 차이가 있었어요. 바로 시각적인 감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테이블에 올려진 볼펜 하나를 집어올렸을 때'


아스트랄 프로젝션 중일 때는 사물들이 홀로그램같은..? 빛의 덩어리같은 형태로 흐릿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시각적인 정보가 명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직관적으로 '이것은 볼펜이다', '이것은 꽃이다' 라고 알게됩니다.

반면 자각몽일 때는 볼펜의 모양과 색상, 볼펜에 그려져있는 상표와 글씨까지 선명하게 보이게 되더라고요. 상당히 생생한 나머지, 한 번은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려다가 '이거 근데 진짜 꿈인 거 맞나? 떨어져서 죽으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나의 무의식에 대하여 알 수 있게된다'는 부분에선 아직 느껴지는 바가 없습니다. 유체투사나 자각몽 경험시에 뭔가 의미심장한걸 보고 겪은 적은 없어서요. 아직 경험이 적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으나 그냥 평상시 개꿈 꿀 때와 비슷한 감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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